1. 전문
작은 노래 2
- 이해인
어느 날 비로소
큰 숲을 이루게 될 묘목들
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
갓 태어난 어린 새들
어른이 되기엔 아직도 먼
눈이 맑은 어린이
한 편의 시가 되기 위해
내 안에
민들레처럼 날아다니는
조그만 이야기들
더 높은 사랑에 이르기 위해선
누구도 어쩔 수 없는
조그만 슬픔과 괴로움
목표에 도달하기 전
완성되기 이전의 작은 것들은
늘 순수하고 겸허해서
마음이 끌리는 것일까
크지 않다는 이유만으로도
눈물이 날 만큼 아름다운 것들의
숨은 힘을 사랑하며
날마다 새롭게
착해지고 싶다.
풀잎처럼 내 안에 흔들리는 조그만 생각들을 쓰다듬으며
욕심과 미움을 모르는
작은 사람들이 많이 사는
행복한 나라를 꿈꾸어본다
작은 것을 아끼고 그리워하는 마음을
보이지 않게 심어주신
나의 하느님을 생각한다.
내게 처음으로 작은 미소를 건네며
작은 것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가장 겸허한 친구의 목소리를
다시 듣고 싶다
2. 잡담
`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 라는 시구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필적확인란 문구로 쓰였다.
이해인 수녀님의 시는 따뜻한 마음이 잘 드러난 시들이 많다.
어린이를 사랑하는 수녀님의 마음이 드러나고, 어린이를 보며 든 생각과 감정을 통해 자기성찰을 하는 시이다.
욕심과 미움을 모르는
작은 사람들이 많이 사는
행복한 나라를 꿈꾸어본다
오늘 저녁에는 친한 형의 득녀 소식을 듣게 되어 굉장히 기뻤다.
지금 태어난 아이들이 성장해 활동하게될 20년 후에 우리나라는 어떤 모습일까
우리는 다음 세대에게 좋은 사회를 물려줄 수 있을까
우리가 내린 결정들이 후배 세대 앞에 떳떳할 수 있을까
이 시처럼 어린이를 희망으로 보고 따뜻한 마음을 품은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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