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문
겨울바다
- 김남조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미지(未知)의 새
보고 싶던 새들은 죽고 없었네
그대 생각을 했건만도
매운 해풍에
그 진실마저 눈물져 얼어 버리고
허무(虛無)의
불
물이랑 위에 불붙어 있었네
나를 가르치는 건 언제나
시간······.
끄덕이며 끄덕이며 겨울 바다에 섰었네.
남은 날은
적지만
기도를 끝낸 다음
더욱 뜨거운 기도의 문이 열리는
그런 영혼(靈魂)을 갖게 하소서
남은 날은
적지만······
겨울 바다에 가보았지
인고(忍苦)의 물이
수심(水深) 속에 기둥을 이루고 있었네
2. 잡담

시를 읽다가 이 시가 2025년 한 해를 함축해서 담고있는 느낌을 받았다.
인생에는 어떤 비슷한 싸이클(?) 같은게 있어서 돌고 도는 것 같다.
2025년은 2021년과 매우 비슷했던 것 같다.
未知의 새, 보고싶던 새들은 죽고 없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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