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문
깃발
- 유치환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海原)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탤지어의 손수건.
순정은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
애수(哀愁)는 백로처럼 날개를 펴다
아아 누구던가.
이렇게 슬프고도 애달픈 마음을
맨 처음 공중에 달 줄 안 그는.
2. 잡담
`소리 없는 아우성`으로 유명한 시이다. 첫 행의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에서 '이것'은 깃발을 의미한다. '소리없는 아우성'은 깃발에대한 비유이다.
'노스탤지어'는 그리스어로 고향에 대한 그리움 즉, 향수를 의미하는 단어이다.
마지막의 슬프고도 애달픈 마음을 맨 처음 공중에 달 줄 안 그는에서 '그'는 창조주를 의미하여 창조주에게 하소연하며 끝난다.
깃발은 이상향을 향해 역동적으로 움직이지만 결국 깃대에 묶여있어 이상향을 향해 날아갈 수 없음을 나타낸다. 이를 통해 숙명적인 비애를 나타내는 시이다.
이 시는 1936년 1월 일제강점기에 발표된 시이다. 일제 치하의 비극적인 현실상황에 대한 한탄을 나타낸 시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유치환 시인은 친일 행적들이 좀 있다. 그가 작성한 '대동아전쟁과 문필가의 각오'라는 산문에서 친일 행적이 발견되었다.
"오늘 대동아전의 의의와 제국의 지위는 일즉 역사의 어느 시대나 어느 나라의 그것보다 비류없이 위대한 것일 겝니다. 이러한 의미로운 오늘 황국신민된 우리는...
- 대동아전쟁과 문필가의 각오 中
유치환 시인은 친일반민족행위자로 분류되지는 않았지만, 친일 행적들이 발견된 만큼 친일 시인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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